야구 펑고 뜻
야구를 보다 보면 경기 전 선수들이 수비 연습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코치가 배트로 공을 쳐주면 선수들이 이를 잡는 연습을 하는데, 이것이 바로 ‘펑고(Fungo)’입니다. 오늘은 야구에서 중요한 훈련 방식인 펑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펑고의 정의와 어원
펑고는 야구에서 수비 연습을 위해 배트로 공을 쳐주는 행위나 그렇게 쳐진 타구를 의미합니다. 미국 웹스터 영어사전에 따르면 ‘펑고(Fungo)’라는 용어는 던진다는 의미의 스코틀랜드어 ‘Fung’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녹꾸(ノック)’라고 부르는데, 이는 영어의 ‘Knock’(때리다)에서 비롯된 일본식 영어입니다.
펑고 배트의 특징
펑고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펑고 배트’는 일반 배트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배트보다 가볍고 길이가 길어 정밀한 타구가 가능하며, 체력 소모가 적어 반복적인 사용에 적합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권장하는 펑고 배트는 35인치에 17-22온스 무게로, 일반 배트보다는 약해 무리하게 힘을 가하면 깨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펑고 훈련의 중요성
펑고 훈련은 야구 선수의 수비력 향상에 필수적입니다. 캐치, 병살 플레이, 뜬 볼, 라인 드라이브, 슬라이딩, 번트 수비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가능합니다. 김성근 전 감독은 ‘지옥의 펑고’로 유명했는데, 선수들이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호된 수비 훈련을 시켰습니다. 이러한 기본기 강화 훈련이 그의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펑고의 다양한 활용
펑고는 야구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다른 스포츠에서도 활용됩니다. 골프에서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연습 전반을 펑고라고 부르며, 아이스하키에서는 퍽을 낮게 날리는 연습을 펑고라고 합니다. 야구팬들은 경기 전 선수들의 펑고 훈련을 관람하며 실전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수비 기술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펑고는 단순한 수비 연습을 넘어 야구의 기본기를 다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지루하고 고된 훈련일 수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실전에서 빛을 발하며 팀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습니다.